기도와 감사가 충만한 새해
연세가족 새해 결심과 각오

등록날짜 [ 2023-02-15 14:00:41 ]

새해를 맞은 연세가족들은 새해 영적생활 계획을 실행하거나 설날성회에 참가하면서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연세가족들을 만나 예수님을 뜨겁게 경험한 간증과 주님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을 들어 보았다.



기도하는 엄마, 현숙한 아내 소망


| 신지윤(88여전도회)



청년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난 회계연도를 시작하기 전, 갓 결혼한 새댁들이 모인 막내 여전도회에 배정받았다. 청년회 때와는 다르게 대화하는 주제가 남편이나 아이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화제여서 좋았고, 당시 큰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직분자들이 아기용품도 미리 챙겨 주며 사랑으로 섬겨 주어서 새 부서에서도 신앙생활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회계연도가 막 시작되던 2021년 12월 5일. 갑작스레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스스로 호흡하기 어려워 산소 호흡기를 낀 채 폐렴약과 코로나 치료제까지 복용하면서 치료받았다.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핑계 삼아 예배생활, 기도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주님과 사이에 틈이 생겼구나! 마귀가 그 틈을 노리고 질병으로 공격했나 보다.’ 배 속에 아이도 있어 꽤 심각한 상태였으나 그런 상황을 원망하기보다는 내 신앙생활을 돌아보면서 회개할 복된 기회를 얻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주님의 은혜였다.


당시 기침이 끊임없이 나와서 숨을 쉬기가 무척 힘들었고, 미각이나 후각이 사라져 몸의 감각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통각만 있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보니 마치 고통만 느끼는 식물인간이 된 것만 같았다. ‘이러다가 잘못 될 수도 있겠다’는 오만 가지 염려 탓에 ‘이대로 회개하고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어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면서 죄지은 지난날을 열심히 회개했다.


그때 담당 교구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교구장께서는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이천 년 전에 채찍에 맞으셔서 우리 질병을 해결하셨으니 고통과 염려에 억눌리지 말고 예수 이름으로 질병을 가져다준 악한 역사를 몰아내고,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면서 감사의 제목들을 고백하라”고 애타게 당부하셨다. 교구장의 믿음의 권면에 큰 위로를 받아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제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배 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살게 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제가 가장 거룩할 때 천국 가게 해 주세요.”


이후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성경 말씀을 읽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잠을 자는 그 순간까지도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내 심령에 은혜를 가득 채웠다. 내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복되고 은혜롭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렇게 입원한 지 두 주 정도 지났을 무렵, 갑자기 새벽에 숨이 안 쉬어지고 온몸이 욱신거리면서 견딜 수 없는 통증 탓에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런 격렬한 고통 가운데서도 내 마음속에서 감사 고백이 흘러나왔다. “주님, 죄로 말미암아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저를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해 주신 은혜 너무나 감사해요.” 이렇게 고백하는 순간 내 속에서 주님의 감동이 밀려왔다.


“내가 너와 네 아이를 참으로 사랑한단다.”


주님의 감동을 경험한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순간 숨 쉬는 것이 편해지면서 온몸의 근육통이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진 것이다. 아침에 피검사를 했더니 염증 수치가 떨어지고 산소포화도도 매우 좋아졌다. 증상이 나타난 지 16일째였다. 그 후 모든 약을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다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성탄절인 25일에 퇴원했다. 이번 새해를 시작하면서 1년여 전 새해를 앞두고 나에게 발생한 잊어버릴 수 없는 일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새 회계연도에도 함께할 여전도회는 나에게 사랑이다.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함께 교제하면서 주님 안에서, 신앙 안에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고 기도해야 하는지를 나누고 누구에게 잘 내보이지 않던 고민거리나 속내를 털어놓으면 마음에 쌓여 있던 시름이 저절로 풀린다. 


또 다 같이 모여 기도 제목을 내놓고 중보기도 할 때마다 큰 위로를 받는다. 코로나19에 걸리면서 해이해진 신앙을 다시 정립하고, 나를 친동생처럼 사랑으로 섬겨 주는 여전도회에서 즐겁게 신앙생활 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2023년도에는 이제 막 돌이 된 딸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엄마로, 또 예수 믿지 않는 남편에게 신앙의 본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현숙한 아내로 믿음의 영적 가장이 되기를 다짐해 본다. 간증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귀한 직분에 충성하는 부부 되길​



| 박채원(여전도회 편집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2023년 새해를 맞을 무렵 나와 남편(이종환 집사)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았다. 여전도회와 남전도회에서 각각 이어 오던 신앙생활을 여전도회 편집실과 연합남전도회로 옮기게 된 것이다.


​지난해 2023년 충성 조직이 발표되고, 여전도회 편집실에 내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나는 공대를 졸업한 후 IT 관련 일만 해 온 터라 글 쓰는 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교회신문에 글을 올리는 사역에 사용하신다니 의아했다.


신입의 마음으로 2023년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편집실에는 이미 수년간 사역을 이어 오신 선배님들이 많았다. 오랜 시간 충성하면서 쌓아 온 경험과 신앙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면서 복된 충성의 자리에 오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고 있다.


남편도 그동안 남전도회에서 충성하던 직분을 연합남전도회에서 이어 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해한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남전도회 재정을 관리하는 일에 있어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나에게 큰 귀감이 된다. 연합남전도회에서 만난 신앙의 선배들과 함께 주님께 멋지게 충성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며 기도생활과 신앙생활에 더 마음을 쏟고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우리 가정을 죄와 저주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천국을 주신 것도 감사한데, 주님의 귀한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된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가진 능력은 매우 작지만, 복음서에서 예수님께 오병이어 도시락을 드린 소년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2023 회계연도 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마지막인 것처럼 부지런히 신앙생활


| 염원삼(22남전도회)


새해를 시작하면서 신앙의 각오를 적어 보았다. 교회에 온 지 19년이 지나다 보니 사실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살았다. 강단에서 신앙생활 잘하라고 당부하시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주님의 애타는 당부로 들으며, 올해는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하고 영적생활 잘하기를 소망한다.


요즘 들어 뉴스를 보거나 점점 악해지는 세태를 바라보며 마지막이 다가옴을 실감할 수 있다. 더는 태평하게 살 때가 아니라는 감동을 자주 받는다. 예전에는 꿈을 향해 앞만 보며 살았는데, 나이가 오십을 넘어가다 보니 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성경 말씀도 읽다 보면, 날로 가까워지는 주님 만날 날을 부지런히 준비해야 함을 깨달으며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더 늦기 전에 목사님이 말씀하신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영적생활 승리하는 데 마음을 다 쏟고자 한다.


기도하고 전도하고 충성하고, 예배드리고 섬기는 신앙생활을 나부터 잘하고 싶다. 그래서 내 영혼 살리고 이웃 영혼 살리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천국 소망 품으며 사랑하고 섬길 것​


| 황인원(교회복지부)


새 회계연도에 교회복지부에 소속되어 충성하고 있다. 교회복지부에서 장애 학생들과 그 가정을 섬기다 보면 상상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무거워지는 일들을 종종 목격한다.


어느 날 기도모임을 마친 후 한 부모님이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루 24시간 자녀 옆에 붙어서 모든 일을 돌봐줘야 하는 애달픈 부모 심정을 내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둘째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병원에 있던 일이 생각나서 간증하고자 한다.


당시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두 주간 있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두 달 넘게 병원에서 보내야 했고, 완치 후에도 뇌수막염에 다시 걸려 병원 생활을 반복해야 했다. 막 태어나 품에 안으면 바스라질 듯한 작디작은 아이가 고열로 괴로워하고, 커다란 바늘이 아이의 척추를 쑤시면서 치료받을 때 나는 부모로서 무능한 자신에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아픈 가슴을 쥐어짜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아이가 제대로 성장은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혹시라도 아이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면 평생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그러나 벌써 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둘째는 너무나 건강히 잘 자라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어 그저 주님께 감사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족하고 기뻐하며, 썩어질 것이나 없어질 것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늘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소망을 두고자 한다. 한 해 동안 영생 얻기를 사모하며 교회복지부 식구들을 섬기려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장녀 애진, 황인원 집사, 아내인 김분석 집사, 차남 진영.


/조정욱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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