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하나님께서 주신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아들 선호 사상

등록날짜 [ 2015-03-16 11:40:32 ]

아들이 없을 때는 예외적으로 딸에게도 기업을 물려주기도 해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가져 세웠으니 이는 저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을 한탄함이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으로 그 비석을 이름하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삼하18:18).

성경 어느 곳에도 딸을 얻으려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기록은 없다. 오직 아들이다. 여성은 아들을 낳아야 아내와 며느리의 위치가 확보되었다.

한나도 사무엘을 낳고서 아내의 위치를 굳혔고, 사라도 90세에 비로소 어머니가 되어 아내의 자리를 제대로 잡을 수 있었다. 한나나 사라 둘 다 아들이 없어서 첩에게 온갖 모욕과 멸시를 받았지만 아들을 낳는 순간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다음은 한나가 아들을 얻은 후에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기도한 내용이다.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삼상2:1). 

아들 선호 이유

왜 아들인가. 해답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와 비슷한 풍습이다. 성경은 동양 문화권을 배경으로 성령의 감동에 따라 쓰인 책이기에 아들 선호 사상이 강한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모든 법칙에 예외가 있듯이, 아들에게 유업을 물려주는 법도 예외가 존재했다. 바로 슬로브핫의 딸 다섯이 유업을 물려받은 경우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 가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품하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비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얻게 하되 그 아비의 기업으로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기업을 그 딸에게 돌릴 것이요”(27:4~8).

오늘날 여권신장 운동의 성서적 근거가 될지 모르겠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운동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랍다. 아들에게만 무조건적으로 기업을 이어가도록 한 것은 아님을 위 구절에서 알 수 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는 아들 선호 사상이 남아 있다. 특히 유대교를 철저하게 믿는 가정일수록 더욱 그렇다.

아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유업과 복을 자기 자손이 계속 이어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자에게 생명을 이어갈 씨가 있고 유업을 잇기 위해서는 씨를 보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산과 몸조리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1:16).

베드인 여인들이 출산할 때의 자세를 볼 수 있는 출애굽기 116절 말씀이다. 우리 성경에는 번역이 되지 않았으나 히브리어 원문에는 조산할 때라는 말 앞에 돌들 위에서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다. 어떤 한글 번역에는 조산대라고도 했다. 즉 이스라엘과 애굽 여인들은 돌 위에 앉아서 중력을 이용해서 출산했던 것이다. 요즘 산부인과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또 산후 몸조리 방법은 더 충격적이다. 광야에서 불어오는 모든 바람을 직접 맞으면서 생활하는 베드인 여인들에게 우리나라처럼 몇 주 동안이나 문을 닫고 땀을 내면서 미역국을 먹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찬 바람을 맞으면서 출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후에도 마찬가지다.

이 몸조리 풍습은 지금도 아랍 여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현재도 산모들은 찬 바람을 맞으면서 몸조리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 곧바로 샤워를 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동네를 돌아다니기까지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여인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나라마다 여성의 체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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