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 성경에 기록한 욕에 관하여

등록날짜 [ 2015-06-16 14:29:38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성정이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세계에도 욕에 해당하는 어휘가 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수께서 지적한 ‘라가’라는 욕이 어떤 것인지 한번 알아보자.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가로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날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날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삼하6:20).

 

예수께서 지적한 ‘라가’라는 말과 미갈이 말한 ‘방탕한 자’라는 말은 같은 뜻이다. 단지 미갈은 라가의 복수형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러면 히브리어 ‘라가’의 뜻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큰 욕이 되는가? ‘라가’는 ‘텅 비어 있는 자’ 또는 ‘머리에 든 것이 없는 자’라는 뜻이다. 우리말의 ‘골 빈 놈’과 비슷한 말이다.

 

사사기에도 ‘라가’를 ‘방탕한 자’(삿9:4), ‘잡류’(삿11:3)로 번역하고 있다.

 

결국, 미갈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을 욕보인 말 한마디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태의 문이 닫히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도 형제에게 라가라고 하면 공회에서 재판을 받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43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