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Q/A] 그리스도인은 천하보다 귀한 존재
Q. 사단이 예수님을 시험한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등록날짜 [ 2016-05-16 13:12:22 ]

 A. 사단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도 시험했습니다. 첫째, 사단은 예수께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둘째, 사단은 예수를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천사가 와서 발을 붙들어 줄 것이니 뛰어내리라고 유혹했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사단의 시험은 예수께서 능히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돌로 떡을 만들 뿐만 아니라 성전에서 뛰어내려도 천사가 와서 발을 붙들게 할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단의 말대로 돌로 떡을 만들고, 성전에서 뛰어내려 천사가 예수님의 발을 붙들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예수의 모습을 보고 믿음을 과신한 나머지 천사가 자기 발도 붙드는지 성전에서 뛰어내려 시험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믿지 않고 자꾸 시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사람들은 천사가 예수의 발을 붙드는 모습을 보며 예수를 영웅화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은 즉시 인기인에 올라 명예와 인간적인 권력을 얻었을 것입니다.

왜 사단은 예수님이 영광을 얻게 하려 했을까요? 예수께서 헛된 영광과 인기에 맛을 들이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줘서 하나님 아들도 별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려 했을 것입니다. 사단은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좋은 것으로 예수님을 유혹하려 했습니다.

사단은 요즘도 그와 같은 시험으로 유혹합니다.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을 끊임없이 헛된 영광과 인기로 눈을 어둡게 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를 망각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망치고 교회를 망치게 합니다. 헛되고 인간적인 인기와 영광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를 잊고 살지는 않는지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단은 예수를 높은 산 위에 세운 후, 자기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주겠다고 시험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이 영광을 줘서 눈을 어둡게 해 십자가 소명을 잊게 하는 것이라면, 세 번째 시험은 자신의 긍지를 잃고 비굴하게 만들어 하나님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천하보다 더 크고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16:26).

이는 우리 한 생명이 천하보다 크고 귀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단은 자신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주겠다고 시험하는 동시에 우리가 천하보다 못한 존재임을 은근히 주지하려고 했습니다.

헛된 영광에 눈이 어두워 십자가의 소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하나님 일을 할 수 없지만, 자신에 대한 긍지를 잃고 사단에게 무릎을 꿇는 사람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겸손은 무능한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비굴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겸손, 나약함, 비굴함 이 셋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헛된 영광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천하만국의 영광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당할 때 우리는 사단의 시험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릎 꿇을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사단이 무엇으로 그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셔서 천하보다 귀하게 창조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또 예수님처럼 사단 앞에서 당당하기를 바랍니다. 또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뒤를 좇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