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칭찬, 공감, 간증…행복한 전도

등록날짜 [ 2022-06-20 21:01:43 ]

성령께서 공급하시는 지혜로

칭찬하고 공감하고 간증하는

대화를 자연스레 이어 간다면

전도는 쉽고 재미있어지는 것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1:21).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영혼 구원이다. ‘영혼 구원’은 우리가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우리에게 맡겨진 지상명령(至上命令)이다(마28:18~20).


바울 사도는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1~2)라고 예수님이 명령하신 것처럼 때를 얻든 못 얻든 전도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


사랑의 언어로 전하는 예수 복음

우리 교회는 지난해 가을부터 노방전도와 방문전도를 다시 시작했다. 전도 방법은 마스크 전도, 초코파이 전도, 파라솔 전도 등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의를 갖추고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전도를 계속 이어 갔다.


이름 그대로인 ‘파라솔 전도’에서 우리 교회 전도대원들은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도중 상대를 칭찬하고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하나님을 만난 개인 간증도 적절히 전하고 있다. 전도대원들이 칭찬하고, 공감하고, 간증하는 대화로 전도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파라솔 전도에서 첫 번째 할 일은 지나가는 분이 당황하지 않도록 온화하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것이다.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한 성량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도 중요하다. 전도대원들은 보통 여름에는 “시원한”을 강조하고 겨울에는 “따뜻한”을 강조한다. “시원한! 매실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저는 ○○교회에서 왔어요. 이전에 교회 다녀 보셨나요?” 또는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라고 칭찬도 적절히 사용한다. 칭찬은 마음 문을 열게 하고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좋은 도구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게리 채프먼이 쓴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뉴욕타임스>지 초창기 베스트셀러(130주)였고, 세계 40여 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50년 가까운 결혼생활과 40여 년간의 결혼 상담을 토대로 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이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다. 게리 채프먼은 서로 사랑하는데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위의 다섯 가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서로 사랑의 언어를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언어가 다르면 소통할 수 없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사랑의 언어를 익혀야 한다. 전도하는 과정에서도 전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기에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있어야 하고, 사랑의 언어로 전해야 할 것이다.


경기제일교회 강관중 목사님은 ‘파라솔 전도’로 지역교회와 한국교회에 좋은 전도 모델을 보여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분이다. 그가 쓴 『파라솔전도』는 전도가 쉽고, 재밌고, 되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되어지는 것’이라는 표현은 성령님과 동역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한국 교회에 마음을 다하여 전도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초대 교회 시대에도 전도하는 데 핍박이 있었고, 130년 전 한국 교회 초기에도 여전히 동일한 박해가 있었다. 요즈음도 복음을 전하는 데 많은 장애물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80%의 영혼들이 있다. 그런데도 전도로 부흥하던 시대가 지나갔다고 할 수 있는가. 강관중 목사님도 ‘파라솔 전도’를 통해 찾아가는 교회와 불신자를 만나는 교회를 꿈꾸고 있다.


전도는 삶으로, 일상에서 하는 것

전도는 인격과 인격이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내 안에 있는 복음이 인격을 통하여 상대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전도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듣는 자가 흥미롭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전도자가 거리에서 기독교인을 만나든, 불교인을 만나든, 무신론자를 만나든 그들과 대화를 풀어 갈 지혜만 있다면 전도가 쉽고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또 전도는 삶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전도는 이벤트가 아니라 삶이다. 전도가 삶이 된 사람은 그가 있는 모든 곳이 전도 현장이고,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전도 대상자이다. 놀이터에 있으면 그곳이 전도 현장이 되고, 병원에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전도 대상자가 된다. 이처럼 특별한 행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다.


행복한 전도는 칭찬과 공감 그리고 간증이 있다. 전도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내용에는 칭찬, 공감, 간증이 있어야 한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7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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