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나를 고쳐 주신 예수

등록날짜 [ 2022-08-10 16:08:59 ]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와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큰 은혜를 경험했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할 것을 애타게 당부하시고, 마귀역사를 알고 보고 이길 영적 세계를 알려 주시는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다 보니 예배드리기를 항상 사모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지 못하게 됐다. 비신자인 남편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교회에 가는 것을 만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에 못 가게 하는 남편인지라 집을 성전 삼아서도 온전하게 예배드리기란 무척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린 채 일상생활을 하며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주일이면 1부예배부터 4부예배까지 하루 종일 예배드리고, 삼일(수요)예배와 금요예배도 빠지지 않고 드렸다. 그렇게 이어폰으로라도 하나님 말씀을 들으니 내 영혼이 살 것 같았다. 그렇게 가정에서 설교 말씀을 듣다가 정부 방역 지침이 완화되자 남편을 설득한 끝에 지난 4월 즈음부터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무슨 까닭인지 목사님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귀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예배드리려고 앉아서 목사님을 바라보면 그저 목사님께서 입만 벙긋대실 뿐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소리가 들린다고 해도 몇 단어만 알아듣다가 설교 시간이 끝나 버리곤 했다. 예배 시간 외에 일상적인 대화나 다른 소리들은 문제없이 들렸기에 답답할 따름이었다. 지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 내내 교구와 여전도회에서 나를 위해 진실하게 중보기도 해 주었지만 응답받을 때가 아니었는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차라리 전처럼 가정에서 이어폰을 끼고 예배드리면 말씀이 들릴 것 같았다. 하루는 여전도회장께 “그냥 집에서 예배를 드려야겠어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회장께서는 깜짝 놀라며 무슨 소리냐고 물었고, 내 사정을 전해 들은 회장은 단번에 “마귀역사네요. 마귀가 장난치는 거예요”라고 말씀해 주었다. 곧바로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귀신을 예수 이름으로 쫓아내며 같이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한 바로 그날! 예배 때부터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이었다.


나는 마귀역사라는 것을 알지 못해 그저 귀가 안 들리니 들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무작정 기도할 때와 달리 마귀역사임을 명확하게 알고 예수 이름으로 쫓아내자 귀를 틀어막고 있던 귀신이 바로 떠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아! 신앙생활도 막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를 분명히 알고 해야 하는 것이구나!’


나에게 큰 바람이 있다면 바로 주일에 내 가족들과 함께 성경책을 손에 들고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는 것이다. 가족들끼리 교회에 오는 성도들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 우리 가족도 얼른 예수를 믿어 구원받기를 기도하고 있다. 영적 세계를 알고 보고 이기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복화 기자(18교구)



위 글은 교회신문 <76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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