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청년회 직분자MT] 주여! 부흥과 하나 됨 이루게 하소서!

등록날짜 [ 2025-08-19 10:43:17 ]
요단강 한가운데에서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굳게 서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 200만 명이 마른 땅을 건너는 동안, 그들은 머리 위로 넘실거리는 물벽 아래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깨는 저리고 다리는 떨렸지만, 마지막 한 사람이 건널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는 마치 아말렉과 전투하는 동안 해가 질 때까지 손을 들고 있던 모세와 같은 모습이었다. 제사장들의 변함없는 자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끝까지 지키려 한 거룩한 순종이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전한 그 말씀을 “다 마칠 때까지”(수4:10) 포기하지 않은 믿음의 실천이었다.
하나님의 명령은 모세에게서 여호수아로, 여호수아에게서 백성에게로 질서 있게 전달되었다. 이는 하나님이 질서와 화평의 하나님이심을 보여 준다.
백성들은 제사장들의 수고를 헤아려 “속히 건넜다”(수4:10). 제사장들은 백성을 위해 고통을 감내했고, 백성들은 제사장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자 서둘렀다.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에서 우리는 참된 신앙의 모습을 본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용사 4만 명은 선발대로서 무장한 채 앞서 건넜다. 이미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받은 그들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형제들을 위해 생명을 걸고 나섰다. 먼저 은혜 입은 자들의 자원하는 수고가 빛났다.
제사장들이 요단강 가운데 끝까지 서 있던 모습은 훗날 골고다 언덕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라고 선언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주님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완성하기까지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순종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 싸우기 위해 무장했다. 바울이 당부한 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엡6:11).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구원의 투구, 믿음의 방패, 성령의 검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는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전투를 위한 준비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수4:14). 요단강을 도하하며 여호수아는 모세와 같은 권위를 갖게 되었다. 이는 여호수아의 능력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제사장들이 강에서 나오자 요단강 물이 본래대로 흘렀다. 자연도 창조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복종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졌음을 백성들은 보았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넌 것은 믿음과 순종의 결실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명령에 순종하며 서로 협력할 때 불가능해 보이던 장벽도 넘을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요단강도 이러한 믿음으로 건널 수 있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