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73)]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등록날짜 [ 2025-11-26 11:59:06 ]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10:12).


호세아서 10장 12~15절은 군사력만 믿고 자행자지하던 북이스라엘이 이방 민족의 침공을 받아서 처참하게 파괴되고 끝내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의를 심는다”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하는 것이며, 즉 도덕과 윤리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의의 열매를 거두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라고 했습니다(고후9:6). 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7~9)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는 “지금 ‘회개’라는 의를 심으라”라는 말씀입니다. 이때를 놓치면 심판밖에 없습니다. 또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라고 했습니다. 묵은 땅은 잡초가 무성하고 가시덤불이 우거져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입니다. 그런 땅을 기경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묵은 땅은 죄악으로 부패하고 굳은 땅처럼 완악하여 하나님 말씀이 전혀 들어갈 수 없는 북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말합니다. 그 땅을 기름지게 하고 열매를 자라게 하려면 완전히 갈아엎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회개로 마음 밭을 일구어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를 서두르라는 것입니다.


심령이 너무 완악해져서 회개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묵은 땅을 기경한다’는 심정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경한다는 것은 완전히 뒤집어서 좋은 땅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먼저 딱딱한 땅을 부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으로 내 심령을 들여다보며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묵은 땅이 깨지듯이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회개가 시작되고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받았다는 것은 묵은 땅을 새롭게 기경했다는 말입니다.


불신자가 예수 믿게 되었다는 것은 묵은 땅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복음을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묵은 땅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그 땅이 회복되어 옥토가 되듯이, 계속 복음을 전하다 보면 그 심령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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