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 ‘경건’

등록날짜 [ 2025-07-17 11:45:12 ]

예전에 어느 교회에서 집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 “윤 목사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라며 준비해 둔 사례비 봉투를 정중히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10:8)라고 하셨으므로 저 역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이 “아니, 이번 성회에 우리 교회 일을 하셨으니까 당연히 받으셔야죠. 왜 안 받으십니까?”라고 반문합니다. 그래서 “목사님, 저는 우리 아버지 일을 하고 가는 중입니다”라며 거절한 이유를 거듭 설명했습니다. “주의 일은 모두 우리 아버지의 일입니다. 아버지 일을 했는데 왜 제가 사례를 받아야 합니까? 제가 돈이 없습니까? 서울에 올라갈 차가 없습니까? 먹을 양식이 없습니까?”


그런데도 그 목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미안하죠”라고 하기에 “왜 목사님이 미안하십니까? 저는 아버지의 일을 한 것뿐입니다. 목사님이 섬기는 하나님 아버지와 제가 섬기는 하나님 아버지가 다른 분입니까?”라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형제가 서로 품삯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큰아들이 작은아들 집에 가서 일해 주고 작은아들이 큰아들 집에 가서 일해 주어 서로 잘되게 하면 더욱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형제끼리 품삯을 주고받으면 언짢아하실 것입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 많이 생각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마음을 편하고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경건은 매사 하나님을 온전히 인식하며 사는 태도와 마음가짐입니다. 빌립보서에서도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라”(빌4:8)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인식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향한 경건이 넘쳐 나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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