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어느 죽음 앞에서(上)
반드시 다가올 죽음은 구체적 실제믿는 자에게 죽음이란 참안식이니두려워하거나 머뭇거릴 이유 없어한여름처럼 무덥던 6월 초의 어느 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은퇴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선후배 교수들이 둘러앉아 지난날의 추억을 풀어내며 담소를 나누고 있던 그때 갑작스럽게 부고 문자 한 통을 받게 되었다. 은퇴 교수 중 가장 선배이신 교수님이 소천하셨다는 내용이었다.“강○○ 교수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 지극히 규격적이고 일반적인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그날따라 너무나 컸다. 우리 중 가장 연로한 교수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는 것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아니겠으나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숙연해졌다. 아마도 그날 그 자리에 모인 이들 대부분이 70
2025년 08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