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유치부- 부흥의 비결요? 그야, 기도와 전도지요

등록날짜 [ 2004-05-28 15:19:52 ]


‘나라와 민족을 위해, 담임 목사님의 건강 그리고 교회 건축을 위해’ 듣기만 해도 무게가 나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5살에서 7살 미만 어린이들의 매일 기도모임 대표기도 제목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실이다. 이 예사롭지 않은 사실 뒤에는 유아 유치부 선생님들의 숨은 노고가 있다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표정들은 무척이나 밝았다. 구경미(총무), 노상준(신입반), 박현아(신입반), 최미화(서기), 정진영(부장), 이정화(전도사) 등, 비록 33명 교사 중 1/5에 불과한 사람들 이였지만 유치부에 대한 기자의 궁금증을 풀어내기엔 넉넉했다.

궁동 성전으로 이전하면서 유치부 아이들의 수효가 2배 가까이 늘었다는데...

“2003년 12월 첫주 168명에서 현재 320명으로 증가 했죠.”(구경미) 줄거나 정지된 성도 수 때문에 우려의 소리가 높은 요즘, 전도의 사각지대라 일컫는 유아유치부 아이들 수가 2배 불었다는 것은 가히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유아유치부 교사 모두가 시간 날 때마다 전도하고 있지만 특히 전도 열망이 큰 주부들 6명을 한 팀으로 하는 전도특공대가 아이들을 전도하고 있지요. 일주일 동안 교회 부근 6개 지역을 격일로 돌고 있습니다.”(구경미) 전도 장소는 주로 주택가의 놀이터. 아이들을 만나면 우선 준비해 간 간식을 먹이며 복음을 제시한단다. 하지만 유아유치부 아이들은 부모 허락 없인 교회 등록이 어려울 텐데...

아이를 교회에 안 보내려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죠?

“공부방 운영이 그것이지요. 저희는 매주 토요일, 유아유치부 모든 선생님들이 참여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가베(교구놀이), 태권도, 영어, 종이접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지요.”(이정화) 단, 이 교실엔 불신자 가정의 아이들만이 해당 된다. 이유는 기존 성도의 자녀들이 있으면 불신자 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보통 때 같으면 문도 안 열어 주던 부모들이 문을 열고 호감을 갖지요. 이를 통해 비록 교회에는 안 다니지만 아이나 부모가 교사와 교회 문화에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고 토요일 오후를 무척 기다립니다. 이중 교회로 전도된 아이들은 부모 전도의 교량 역할을 해주죠.”(정진영)
주도 면밀한 전략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반하지 않을 부모들이 몇이나 될까?
“이 공부방 교실을 통해 100가정 전도가 저희의 목표입니다.”(이정화) 확신이 담긴 당찬 목소리로 잘라 말한다.

유치부 부흥의 이유로 전도 특공대와 공부방 운영 외에 4시 기도 모임이 있다던데요?

“모든 부흥의 뿌리는 역시 기도지요.
그래서 저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에 아이들 기도모임을 운영합니다. ”(정진영)
“예배와 기도모임으로 짜여져 있는데, 기도 시간은 회개 기도를 포함, 30분간입니다.”(박현아) 이렇게 해서 어려서부터 영성 있어, 죄를 이기는 기도의 용사로 키운다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그이는 설명한다. 하지만 코흘리개들이 주 5일, 한 시간씩이라는 만만치 않은 시간을 과연 잘 버텨낼까?
“모든 것은 성령께서 직접 인도해 주시지요. 또 아이들은 어른보다 죄가 적고 순수해서 조금만 기도해도 금방 깊은 기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박현아) 그러면서 교사들은 하나님 일을 최우선 순위로 이끌어가는 정진영 부장의 리더십에 모든 공을 돌린다. “저는 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모여 기도하며,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에 이렇게 부흥할 수 있었지요.”(정진영) 서로에게 공로를 전가하는 모습에서 그들 사이 사랑 농도 수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케 한다.

선생님들은 유치부를 담당하시면서 어떤 은혜를 받으셨나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막 직장을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4시 유아유치부 매일 기도 모임을 맡으라는 거예요. 갈등이 정말 심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 일이 있기 전 100일 동안 작정 기도를 미리 준비시키셨었지요. 덕분에 담대히 교회 일을 선택했죠. 지금은 가족들 후원 속에 은혜롭게 진행하고 있지요”(박현아)
“제 아이가 자폐증세가 있어서 유치부 신입반 담당 교사를 피하고 싶었어요. 자칫하면 제 아이에게 소홀해 지니까요. 특히 남편이 이해하지 못 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니까, 안 믿던 남편도 교회에 등록하고 그이의 도움으로 우리 아이도 잘 자라는 복을 받았지요.”(노상준) 어둠의 터널을 통과해 승리한 자만이 보이는 만족의 미소가 그녀 얼굴 위에서 올곧이 빛난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선 지혜로 이끌어 주십니다.”(노상준) 그래서일까? 선생님들은 모두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다고 술회한다.
하지만 유아유치부엔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 특히, 스스로 교회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을 각 가정까지 데려다 줄 차량이 급선무라는 것. 늘어나는 아이들을 교사들의 발품만으로는 감당키 어렵다고 한다.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 그리고 그것에 전적으로 의뢰하는 교사들의 믿음’ 이것이 바로 ‘2004 유아유치부 기적 창출’의 키워드였다. 팍팍해 가는 삶 속에서 찌들어 가기까지 하는 요즘 사람들. 그러기에 유아유치부 담당자들의 믿음의 순수 결정체 단 한 조각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만큼 삶은 눈부신 보석으로 변화 될 수 있으리라.

위 글은 교회신문 <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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